코딩 인터뷰 – part 3

예전에 한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한적이 있다. 첫 시간에 두명의 엔지니어가 함께 들어왔는데 한시간 내내 코딩이나 시스템디자인이 아닌 behavioral 인터뷰를 했다. 과거 직장동료와 충돌이 있었는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등 일반적인 질문이었다. 코딩 인터뷰를 기대했던 나는 약간 당황했고 답은 횡설수설이었다. 그리고 한시간을 마치자마자 리쿠르터가 들어와 나는 그 회사와 cultural fit이 맞지 않으니 집에가라는 결과를 받았다. 태연한척 걸어나왔지만 ‘내 인성이 그리 엉망진창이란 말인가?’ 모욕감이 며칠간 내내 머리를 맴돌았다. 최근에서야 깨달은것은 behavioal 인터뷰 역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나는 그 스타트업이 잘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엔지니어를 인성만으로 거르는건 축구선수를 외모 보고 발탁하는것과 같다.)

테크 회사들의 개발자 인터뷰는 크게 1) 코딩, 2) 시스템 디자인, 3) behavioral 세가지 파트로 나눌수 있다. 코딩인터뷰의 경우 주어지는 문제에따라 최적의 알고리즘이 이미 알려져있기때문에 pass/fail 여부를 쉽게 가늠할수 있는반면 behavioral과 시스템 디자인은 정확하게 어디까지가 pass이고 fail인지를 나누는것이 쉽지 않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수밖에 없다. behavioral의 경우 회사에서 알고자하는것은 크게 두가지로 볼수있다:

1.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는가
2. 이 녀석은 혹시 jerk (고문관)가 아닐까?

과거에 아무리 대단한 프로젝트를 많이했어도 몇분안에 그 경험의 핵심을 전달하는것은 코딩과 별개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영어에 native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준비가 필요한 영역이다. ‘jerk test’의 경우 가장 중요한것은 인터뷰 과정에서 이상 행동을 하지 않는것이다. 듣기로는 테크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뷰어와 싸우려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한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파이터 본능이 있다면 인터뷰 당일만큼은 날카로운 발톱을 최대한 숨기는것이 좋다.

Behavior인터뷰의 방법은 회사마다 다르다. 어떤 회사들은 코딩인터뷰 중간에 인성과 관련된 질문을 넣기도 하고, 다른 회사들은 점심 시간이나 하이어링 매니저와의 세션 전부를 인성과 관련된 질문으로 채워 넣는다. 다음은 내가 받았던 Behavioral 혹은 프로젝트 경험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 지금까지 해결한 기술적인 문제중 아주 어려웠던 것은 어떤것이 있는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는가?
  • 지금 회사를 왜 떠나려고 하는가?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가?
  • 프로젝트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경험한적이 있는가? 어떻게 대응했는가?
  • 프로젝트가 기술외의 문제 (사내 정치등)로 영향을 받은적이 있는가?
  • 팀을 리드해본 경험이 있는가?
  • 내가 담당하는 영역이 아닌 다른 사람, 부서의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는가?
  • 직장동료와 충돌을 경험한적이 있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
  • 고객과 회사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을 경험한적이 있는가?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이와같은 질문을 받았을때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답을 만들어내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긍정적인 면을 어필할수 있는 답을 미리 준비하는것이 필요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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