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A Letter to the Doctors and Nurses Who Cared for My Wife

뉴욕타임즈에 실린 글이 너무 좋아서 번역해 봤습니다. 비록 원문의 그 미묘하고 슬프면서 아름다운  감정이 다 살아나진 않아도 조금이라도 전달된다면 다행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읽을수 있습니다: “A Letter to the Doctors and Nurses Who Cared for My Wife” 

(보스톤의 작가인 Peter DeMarco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급성천식으로 아내를 잃고나서 아내를 치료했던 캠브릿지 병원 중환자실에 이 편지를 보냈다)

그 당시엔 몰랐지만 결국 아내의 마지막 날들이되었던 그 일주일…여러분들이 아내를 얼마나 열심히 간호했는지 친구들,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병원의 의사, 간호사, 호흡기전문의, 사회복지사, 그리고 청소원까지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해내면 15번째 이름쯤에서 제게 놀라서 묻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 많은 이름들을 다 기억해?” 그럼,

“내가 그분들 이름을 어떻게 잊겠어?” 이렇게 저는 반문합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은 제 아내가 의식이 없이 누워있을때 전문적으로, 친절하게 그리고 아내의 품위를 지켜주며 치료했습니다. 주사를 맞을때면 아내가 의식이 없어 듣지못해도 조금 아플거라고 미리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청진기로 심장과 폐의 소리를 듣다가 아내의 옷이 내려가면 환자복을 다시 올려 그녀의 맨살을 가려주었습니다. 아내의 체온을 조절할때 뿐 아니라 입원실이 조금 싸늘할때도 아내가 더 편안히 잘 거라며 담요를 다시 잘 펴서 덮어주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내의 부모님에게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불편한 간이침대에 올라갈때도, 매 시간 마실 물을 가져다줄때도, 끝없는 질문에 상세하게 설명할때도 여러분의 그 친절이 아내의 부모님을 위로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아내의 아버지 본인도 의사이십니다. 자신이 딸의 치료에 의료진과 함께 하고있다고 느끼셨을때 그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었는지 상상할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제게 해준 것들이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그 일주일동안 당신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디에서 제가 힘을 얻을수 있었을까요?

일주일 내내 제가 아내의 침대곁에서 흐느낄때…그녀의 손등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힘없이 앉아있을때면 기척 하나없이, 마치 투명인간이 된것처럼 조용히 자신의 업무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간이침대를 그녀의 침대곁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붙여보려고 애쓸때면 주사튜브와 의료기기의 복잡한 선들 사이로 들어가 침대를 옮기는것을 몇번이고 도와주었습니다. 

얼마나 자주 제게 다가와 필요한 것이 없는지, 마실물과 먹을것, 갈아입을 옷과 샤워할 물이 필요한지 물어봐 주셨는지 모릅니다. 아내의 상태에대해 좀 더 알고 싶을때, 아니면 그냥 아무 이야기든 하고싶을때에도 여러분은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깊이 절망해 있었을때 얼마나 많이 저를 안아서 위로해주고 Laura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녀의 사진을 함께 보며, 제가 그녀에대해 쓴 글을 읽으며 공감해주었는지 모릅니다. 제게 나쁜 소식을 전할때면 얼마나 많이 떨리는 목소리로 슬픔을 눈에담아 이야기해주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긴급한 이메일을 써야해서 컴퓨터가 필요하면 어떻게해서든 제게 마련해 주었습니다. 중환자실의 특별한 손님이었던 우리 고양이 <콜라>를 몰래 데리고와 마지막으로 Laura의 얼굴을 핥게해주었을때 못본척해 주신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저녁에 Laura의 친구, 동료, 학교동창과 가족들까지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중환자실로 부를수있는 특권까지 허락해주었습니다. 그날 저녁 친구들은 기타를 연주하고, 오페라 곡을 불러주거나 춤을 추며 Laura에게 마지막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제 아내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있었다는걸 그날에야 알았습니다. 그날 저녁은 우리 결혼생활의 마지막 파티와 같았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시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번의 그 순간, 한시간 뿐이었지만 제가 평생 잊지못할 그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Laura의 장기를 기증하기위한 수술을 기다리면서 저는 아내와 혼자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이 몰려와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시간이 계속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 이제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난후 저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간호사 Donna와 Jen에게 간이침대를 옮기는걸 도와줄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아내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눕고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더 좋은 생각을 해내더군요.

간호사들은 제게 잠시만 나가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분들은 Laura를 침대의 오른편으로 눕혀서 제가 같이 누울수 있을정도의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한시간만 제가 아내와 아무 방해없이 둘만의 시간을 가져도 되냐고 물었을때 고개를 끄덕이며 커튼과 문을 닫고 불을 꺼 주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바라본채로 누웠습니다. 정말 아름다워서 아내의 머리와 얼굴을 어루만지며 아름답다고 속삭였습니다. 아내의 가운을 조금 내려서 가슴에 키스를 하고 머리를 기대니 숨쉴때마다 올라왔다 내려가는 심장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순간이 남편과 아내로서의 마지막 교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때보다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하며 위로받을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잠이들었습니다.

전 그 마지막 한 시간을 평생 기억할겁니다. 상상할수 있는 그 어떤것보다 큰 선물이었습니다. Donna와 Jen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깊은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서,

Peter De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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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DeMarco 와 아내  Laura Le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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